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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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此岸)에서 피안(彼岸)까지(from Anmok Beach to Gyeongpo Beach)여행/2018 늦겨울 강릉-평창 2018. 3. 6. 00:06
안목해변 카페거리 도착! 다음으로 우리가 향한 곳은 강릉의 안목해변! 시간상 곧장 저녁을 먹으러 가는 게 나을지 고민하다 카페거리를 들르기 위해 안목해변으로 향했다. 동해라 그런지 물살부터가 다르다 안목해변 예전에 18전비에서 복무하던 군대 선배가 강릉에 괜찮은 카페가 줄지어 있는 거리가 있다 했는데, 그게 벌써 5년 전 일이니 강릉이라는 도시가 커피로 유명해진지도 꽤 된 셈이다. 그간 강릉에 발걸음을 한 적이 없었던 나로서는 안목 카페거리는 강릉에서 꼭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였는데, 막상 도착해서 보니 해변을 따라 줄지어 들어서 있는 카페들은 죄다 이미 질리도록 보아온 프랜차이즈 카페들이었다. 굳이 특색있는 개인카페들이 몰려 있는 이 지역에 도대체 무얼 차별화 해보겠다고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너도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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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올림픽 파크(Gangneung Olympic Park)여행/2018 늦겨울 강릉-평창 2018. 3. 2. 00:03
강릉 올림픽 파크 도착! 오죽헌을 다 둘러본 후 다시 한 번 택시를 타고 올림픽 파크로 이동했다. 강릉역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는데, 목적지에 가까워질 수록 인파가 늘어났다. 평창에서 설상종목과 썰매종목이 진행된다면, 강릉에서는 하키, 컬링, 스케이팅을 비롯한 빙상종목들이 진행된다.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많았던 올림픽 파크.. 여기는 하키 센터!왼편으로 들어가면 올림픽을 공식 후원하는 기업들의 전시장, 도쿄 하계 올림픽 전시장을 비롯한 각종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다.또한 캐나다 전시관, 오스트리아 전시관도 있는데 들르지는 못했다. 올림픽 파크 초입 노르웨이에서 오셨군요!!'~' 나도 이런 국제적인 느낌이 너무 좋아서 스켈레톤을 보러 갔을 때 영국 스켈레톤 선수들과 사진을 남겼다 헤헷 사전에 알아보지 않고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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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헌(烏竹軒)여행/2018 늦겨울 강릉-평창 2018. 2. 25. 08:31
우리를 반겼던 버드나무 점심으로 한정식을 먹은 뒤 숙소에 짐을 풀었다. 곧바로 택시를 타고 오죽헌으로 출발!^o^ 매표소를 지나 5분여 걸어가면 오죽헌의 입구 등장 "보물 제165호 강릉 오죽헌" 입구를 지나면 맨 먼저 모습을 드러내는 문성사 강릉에 오면 항상 경포대나 주문진만 들렀던 것 같다. 한 번은 중학교때 견학하러 정동진을 간 적도 있고.. 그렇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강릉에서 가본 적이 없었던 곳들을 가보기로 했다. 그 첫 번째 행선지가 오죽헌이다. 아버지는 젊은 시절 오죽헌을 온 뒤로 오죽헌은 정말 오랜만이라며 감회가 새로운 모양이셨다. 문성사 까만 대숲 사실 내 관심을 끌었던 것은 검은 대나무 요녀석이었다. 겨울이 되면 눈이 잦은 이 지역에서 대나무가 자라는 것도 신기한데, 색깔도 숯에 검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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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동해(東海)여행/2018 늦겨울 강릉-평창 2018. 2. 19. 00:20
동해를 마지막으로 간 게 언제였는지 까마득하다. 삼면이 바다에 둘러싸인 나라에 살면서도 바다를 보는 일이 참 흔치가 않다. 이번 설에는 연휴를 이용해서 가족과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도 관람할 겸 강릉으로 향했다. 언제부터인가 계절과 상관없이 미세먼지에 시달리며 살고 있었는데, 태백산맥을 넘은 것만으로 하늘이 청명해졌고, 그렇게 맑은 하늘이 나의 강릉행을 반기니 내가 그 하늘을 소유한 기분마저 들었다. 갈 때에는 이번에 새로 개통된 KTX 경강선을 탔는데, 불과 한 시간 반만에 강릉까지 바래다 주었다. 그리고 올림픽의 분위기를 열차 안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이, 한국인만큼이나 외국인들이 많았고, 특히 동계 스포츠를 즐기는 서구권 국가에서 온 푸른 눈동자의 관광객들이 꽤 많이 보였다. 또 열차에 탑승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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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너의 이름은 나고야여행/2017 일본 나고야 2018. 2. 18. 23:50
츄부 센트레아 공항에서 바라본 나고야 항만의 풍경 일본 방문은 도쿄, 간사이, 히로시마에 이어 나고야가 네 번째다. (그러고 보니 혼슈(本州)만 네 번 들렀다) 비행기 연착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여행이었지만, 일본이라는 나라를 한꺼풀 벗겨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엄마와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히로시마를 여행할 때 우연히 만난 이자카야의 아저씨와 대화를 나눌 때에는 사회적인 얘기가 참 많이 오갔던 것 같다. 일본이 일으킨 전쟁, 패전, 독도 문제 등등.. 일본인의 진솔한 세계관을 들을 수 있어서 유익했지만, 여전히 전쟁은 승자에게는 보편선이라는 식의 논리가 남아 있는 것 같아 조금은 씁쓸하기도 했다. 반면 이번 여행에서 꽤 긴 이야기를 나누었던 료칸의 주인할머니로부터는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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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 공업도시 나고야 엿보기(Noritake Garden, Nagoya)여행/2017 일본 나고야 2018. 1. 22. 00:15
다시 나고야 도착! 노리타케의 숲에 이르기 전 교차로에서 추운 날씨에 비해 식물이 잘 가꿔져 있다츄부지방이 공업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나고야에 오면 들르고 싶었던 곳이 공업박물관―도요타 자동차의 발전사가 이곳에 소개되어 있다―이다. 이번 짧은 일정에서는 나고야보다 타카야마가 여행의 주무대였기 때문에 나고야의 공업박물관에 들를 생각은 하지 못했다. 출국일에 잠시 시간을 벌자 바로 공항으로 가기에는 시간이 애매했는데, 짬을 이용해 공업박물관을 가는 것보다 노리타케의 숲(ノリタケの森)을 가는 것이 낫겠다 싶었다. 노리타케 역시 나고야를 대표하는 기업이자, 도자기를 만드는 곳이라 엄마의 취향에 더 맞을 것 같았다. 나고야 역에 연착이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는데, 엄마와 나는 걸어서 노리타케의 숲에 가기로 했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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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 짙은 운무(雲霧)를 거쳐여행/2017 일본 나고야 2018. 1. 18. 00:38
기후 현의 산골짜기를 지나 나고야 근교에 이르러 차창밖 풍경을 영상으로 담아보았다 아침에 눈을 뜨고 자동적으로 휴대폰을 확인해보니, 귀국편 비행기가 1시간 지연되었다는 안내 메시지가 도착해 있었다. 나름 국적기인데 왜 이렇게 연착이람...이라 생각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이번 연휴간에 기상 악화 때문에 천 편의 비행기가 줄줄이 지연되었다니 할 말은 없다. 출발할 때 한 시간 지연이라 하고서 세 시간을 갇혀 있었던 터라, 귀국편 또한 한 시간 지연되었다는 소식에 난감할 뿐. 료칸에 도착할 때부터 체크아웃을 일찍하겠다고 얘기해 놓은 터라―무엇보다 이른 아침식사를 부탁해 놓은 터라―별 수 없이 아침 일찍 간단하게 짐을 꾸렸다. (이 바쁜 와중에도 온천욕은 빠뜨리지 않았다;;) 유쾌하게 응접해주신 할머니에게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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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 오래된 거리에서 쇼핑에 빠지다(Old Streets, Takayama)여행/2017 일본 나고야 2018. 1. 5. 21:53
산마치 스지(さん町筋) 진입!! 타카야마에서 가장 사람이 붐비는 곳~:) 옛날 거리로 통칭되는 길다란 거리는 타카야마 진야에서 도보로 채 5분이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산마치스지(三町筋)라고도 불리는 이 옛 거리 일대로는 유명한 사찰과 관공서―이미 타카야마 진야를 둘러보고 왔다시피..―이 몰려있다고는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이 거리가 하나의 여행코스로 소개되곤 한다. 교토의 산넨자카(三年坂)라는 옛 거리도 가본 적이 있지만, 타카야마의 산마치스지는 유달리 건물인 짙은 옻색을 띄는데, 옛날 건물이 지어질 당시 취급이 금지되는 고급 목자재를 감추기 위해 검은색으로 건물을 칠했다고 한다. 현재까지도 이러한 도시미관을 유지하기 위해 산마치스지 일대에 새 건물을 지어올리기 위해서는 외벽을 무채색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