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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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열어주는 영화일상/film 2016. 8. 31. 07:01
아마 소설분야에서 장기간 베스트셀러에 올라와 있던 작품으로 기억한다. 한동안 북유럽 소설이 인기를 얻었었는데, 개인적으로 책을 읽어보지는 못했고, 최근 영화화가 되어 극장에서 보게 되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야 많지만, 이 영화의 경우 인물의 캐릭터나 대사를 표현하는 방식이 좀 작위적인 느낌이 없지 않았는데,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충분히 전달되었고 재미있게 봤다. 자기연민에 빠져 살아가던 노년의 남성이 이웃들과의 교류를 통해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련 속에서 최적의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로빈 윌리엄스의 작품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라는 영화를 통해서였다. 이를 정확히 기억하는 까닭은 우여곡절 끝에 대전아트시네마에서 본 처음이자 마지막 영화이기 때문이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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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태양 아래서일상/music 2016. 8. 3. 21:31
얼마전 함께 독일어를 공부했던 동생에게 연락이 왔다. 요즘 독일에서 한창 인기몰이 중이라는 노래를 알려줬는데, 듣다보니 웬 라틴가요였다.바로 알바로 솔레르(Alvaro Soler)라는 가수의 라는 곡이었다. 처음에는 독일에서 스페인 노래가 인기까지 얻고 있다니 무슨 말인가 했지만, 실제로 독일 뿐만 아니라 유럽 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노래/가수인 모양이었다. 그래서 디스코그래피를 알아봤더니, 지금까지 활동한 곡은 이 곡을 포함해서 달랑 두 개가 전부. 가장 최근에 발매된 곡이 라는 곡이고, 이전에 로 활동했었는데, 이 곡의 경우 심지어 제니퍼 로페즈가 피쳐링해서 미국에 발매됐다. 이력이 독특하다 싶어 인터뷰한 내용도 보고, 빌보드차트에 올라온 소개글도 찾아봤는데, 인터뷰를 보니 독일어도 유창하다.어머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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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보다도 더 깊이일상/film 2016. 8. 2. 01:01
「なんで男は今を愛せないのかねえ」 「幸せってのはね・・・何かを諦めないと手に出来ないもんなのよ」 행복이라는 건 말야.. 무엇인가를 포기하지 않으면 손에 넣을 수 없는 거야 코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을 처음 접한 건 를 통해서였다. 고등학교 때 아마 시험이 끝나고 여유가 있었을 때였던가, 선생님이 영화를 틀어주셨는데 그게 바로 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어두침침한 내용의 영화를 틀어주셨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당시에는 영화가 코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이라는 사실도 모르고 틀어주니까 그냥 봤었다. 비록 당시까지만 해도 영화를 보는 건 전혀 내 취미가 아니었지만, 그래도 영화를 보고 난 뒤 뭔지 모를 여운이 남았던 건 기억에 난다.한창 영화에 재미를 붙이고 있던 2014년이었던 것으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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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동파다일상/film 2016. 7. 23. 00:27
"우울, 분노, 불안, 솔직, 파괴, 해방..." 그냥 보면서 떠올렸던 단어들이다. 장르를 떠나서 나는 이런 스타일의 이야기가 좋다. 선인과 악인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고, 동정받을 이와 비난받을 이가 뚜렷하지 않고, 별다른 스토리가 없는 듯하면서도 여러 연결고리로 한 장면 한 장면이 촘촘히 연결된 게 좋다. 그런 이야기야말로 현실에 더 가까운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현실은 단순히 이분법적으로 구분해서 판단하기에는, 경계가 모호한 관념과 사건들로 가득차 있다. 그의 스토리를 들어볼 때, 주인공은 비난받아 마땅한 대상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바로 그 비난가능성 때문에 동정받고 공감받을 만하기도 하다. 장 마크 발레는 다작을 하지도 않는데, 도 그렇고 생각해 볼만한 좋은 작품을 꾸준히 만들고 있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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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body wants some...TIME!!일상/film 2016. 7. 3. 00:59
"Frontiers are where you find them" 별 생각 없이 보러 갔는데, 정말 재밌게 보고 왔다ㅎㅎㅎㅎㅎ정줄 놓은 배우들의 연기에 정줄 놓고 봤던...웬 뜬금없이 '시지프스' 얘기가 나올 줄이야..보통이 아닌 것 같다.코미디라는 겉꺼풀을 조금만 걷어내도, 청춘, 주어진 짧은 시간, 그 속에서의 일상에 대해 감독이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데, 이들 주제를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도록 만들어내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만 해도 인상깊었는데, 나중에라도 시간 날 때 이 감독 영화 좀 챙겨봐야 할듯...도 개봉했을 때 못 봐서 아쉬웠었는데 말이다ㅎㅎ 스크립트 전문을 보고 싶어서 구글링했더니 개봉한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스크립트는 안 나오고, 그 대신 괜찮은 *리뷰를 발견했는데 영문이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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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일상/book 2016. 6. 26. 01:01
"인간 속에 잠재해 있는 야수성은 좋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드러날 때 인간은 높은 정신적 차원으로 이를 멀리함으로써 올바른 자세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겉껍질뿐인 미와 시적인 감정으로 둘러싸인 야수성이 타인의 존경을 바라게 될 때 인간은 야수성 속에 빠져 선과 악을 명백히 구별하지 못하게 된다. 그건 정말 무서운 일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소설을 꼽으라면 톨스토이의 를 언급하곤 한다. 그렇지만 정작 톨스토이의 작품은 외에 를 읽어본 게 전부다. 그마저도 아주 어릴 적 읽은 것이다. 최근에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을 읽으면서 느낀 바—읽을 거리를 굳이 먼 데서 찾지 말자—가 있어서, 좋아하는 작가가 쓴 작품 중 읽어보지 않은 작품을 찾다가 을 읽게 되었다. 제목에서부터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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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차 한 잔일상/music 2016. 6. 21. 18:24
하나에 꽂히면 같은 노래를 계속 듣는데, 최근에는 "ゆず"라는 그룹의 베스트 앨범(Going Home)을 밑도 끝도 없이 듣고 있다. "Dreams Come True"나 "いきものがかり"의 노래처럼 들을 노래가 바닥날 즈음 찾아듣는 노래 중의 하나다. 사실 이라는 두 장짜리 베스트 앨범도 발매된 시기로 보자면 벌써 10년도 더 됐고, 그룹의 전성기가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이었으니 꽤 오래된 팀이다. 그래도 2000년대에 들어서 올림픽 주제가(栄光の架橋)도 부르고, 얼마전 한창 인기몰이를 했던 nhk 아침드라마 의 오프닝곡도 부른 것을 보면 나름 자국에서 견실한 그룹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모양이다. 중학교 때 일본음악을 참 많이 찾아 들었었는데, 이 그룹 역시 같은 시기 라는 곡으로 처음 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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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fragile일상/film 2016. 6. 19. 00:43
라는 색이 주는 느낌이 미묘해서 그런지 여러 영화에서 다양한 의미로 활용되는 것 같다.떠오르는 것만 해도 등등..영화마다 '파랑'이 주는 느낌이 조금씩 다른데, 에서 '파랑'은 "strange", 은 "obsessed", 는 "melancholy" 정도로 키워드를 붙여볼 수 있을 것 같다. 공통점은 한결같이 유쾌하고 즐거운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 같은 맥락에서 도 스러져간 예술가의 굴곡진 인생을 담고 있고 있다. 영화 자체가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많이 알려지기도 했었고, 에단 호크가 나온다는 점에서 무의식중에 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실제로도 좋았다. 에단 호크의 연기도 좋았고, 예술을 완성할 것인가/사랑을 지킬 것인가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의 심리도 잘 묘사되었다. 그런데 쳇 ..